
1. 상권분석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 12길 1-5 / 전화번호: 02-735-2608 / 이 가게는 경복궁역에 근접해 있다. 현대식 건축물과 조선시대의 고궁, 그리고 70년대에 온것같은 분위기의 뒷골목까지 볼거리가 많은 지역이다.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상이 있으며 주변에 크고 작은 미술관까지 있어서 아이들도 좋아하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훌륭할 정도로 서울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청사, 경복궁,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국 대사관 등 굵직한 건물과 명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할매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경찰청 뒷골목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서울 한복판 대로변 뒤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좁은 골목들이 얽혀있어 마치 딴세상에 온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곳곳에 특색있는 음식점들이 띄엄띄엄 자리잡고 있고 이 가게도 그 중 하나이다. 예전에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았으나 미쉐린 가이드에 수년간 소개되면서 젊은 사람들의 유입도 많아졌다.
2.외관 및 인테리어
주변 건물들 자체가 아주 낡아있다. 복고풍의 그것이 아니라 날것이다. 5분만 걸어가도 광화문 한복판인데 여기와는 이질감이 높아 건물의 분위기를 통해 추억여행을 하는 듯 하다. 안으로 들어가면 잘 삶아진 족발이 쌓여있다. 그리고 요즘엔 잘 볼 수 없는 신발을 벗고들어가야하는 좌식테이블이라 손님이 많은날 입장한다면 바닥에 신발이 쌓여있어 조심조심 벗고 들어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오래되고 유명세를 지녔음에도 옛것을 고수하는 가게들이 진정한 노포 맛집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르신들이 서빙을 하시는데 좌식테이블과 방마다 연결이 되어있는 동선이 불편해서인지 약간의 불친절하고 날카로움이 있다. 그런것들이 신경쓰이는 분들은 한번 생각해 보고 방문하길 바란다.
3. 음식의 주관적인 평가
내가 생각하는 '할매집'의 족발에는 특별한것은 없다. 일반 족발맛집 평균정도의 맛과 비주얼이다. 그러나 감자탕은 다르다. 10여년 전에 처음 이 가게를 방문했을때 감자탕의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국물을 한번 먹어보고 충격 그 자체였다. 살면서 먹은 감자탕이라고는 체인점이나 맛집을 돌아다녀도 들깨가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어 향과 맛이 거의 비슷했는데 '할매집'의 국물은 달랐다. 한 문장으로 평가하자면 칼칼하고도 상큼한 시원함이다. 진하고 텁텁한 국물이 아니라 정말 깔끔하고 시원한, 흡사 매운탕을 먹는 느낌이다. 채를 썰어 오래 끓여져서 국물에 녹아 잘 보이지는 않지만 무가 많이 들어가 있고 콩나물과 홍고추의 달큰함, 그리고 등뼈의 담백함과 마늘이 듬뿍들어가 깊은맛까지 가지고 있는 맛이다. 들깨가 듬뿍 들어간 감자탕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확실히 내가 먹어본 감자탕 중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국물요리를 좋아하는 내가 멸치 수제비만 먹다가 보리새우 수제비를 먹었을때의 느낌이라고 할까? 물론 글쓴이가 수제비는 어느것이 좋다라고 할 수 없을만큼 둘다 좋아하지만 감자탕 만큼은 들깨를 넣지않은 '할매집' 감자탕이 좋다라고 말할 수 있다. 다 먹고나서 육수추가에 라면사리도 후식으로 좋다.
4. 총평
네이버에 '할매집'을 입력해 보면 수많은 동일이름의 가게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 가게가 첫번째로 검색이 된다. 맛집이라고 내 입맛에도 맛있을 수는 없지만 이 가게를 한번 가보면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생각난다. 내가 맛있게 먹은 음식을 친구들이나 애인한테 소개 시켜주어서 같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할매집'은 약간의 불편함이 있어도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가는 곳 중의 하나이다. 오래된 노포이지만 미쉐린 가이드에도 수년간 선정이 되었고 내 입맛에도 잘 맞아 술을 잘 즐기지 않은 친구와 같이 가도 두세병을 쉽게 먹게 만드는 술땡기는 이 가게가 신기하다. 그만큼 특히 소주와 잘 어울리는 집이고, 주변에 보고 즐길수 있는 곳들이 많다. 글쓴이도 예전에 주변에 곳곳을 돌아다니던 시간들이 떠올라 글을 쓰는 내내 추억에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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