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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소개

서울 광진구 떡볶이 맛집 "신토불이"

by viralko 2022. 6. 22.

1. 상권분석

 주소: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129길 15 102호 / 전화번호: 02-6952-6002 / '신토불이'는 일단 역세권 상권이다. 5호선 아차산역과 가까우며 대로변 건너편에는 어린이대공원 후문이 있다. 주변에 선화예술고등학고가 있고, 이 가게가 있는 골목길은 아차산으로 향하는 등산객들 유입이 많으며 주거빌라, 주택가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먹자골목으로 형성이 되어 있다. 유동인구는 남녀노소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 평일보다는 주말에 사람들이 많다. '신토불이'를 찾는 사람들은 중학생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매운맛이 강한 떡볶이여서 아주 어린 초등학생이나 어르신들은 거의 없다. 

2. 외관 및 인테리어

 외관은 특이한점이 없다. 기존 동네 떡볶이집 수준이고 TV에 출연한 뒤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하여 몇십년된 노포로서의 면모는 찾아보기 힘들다. 본 매장에서는 방문해서 먹는 고객만 받고 바로 앞에 매장 하나를 추가하여 포장만 전문으로 운영하고 있다. 어렸을적 주인할머니께서 운영할때부터 드나들었던 글쓴이는 옛날 감성이 많이 퇴색되어 진것같아 아쉬웠지만 더 오래 살아남으려는 음식점의 하나의 방편이리라. 워낙 많이 알려진 유명한 집이라 없어질리 만무하지만 말이다.

3. 음식의 주관적 평가

 나는 부산의 '이가네 떡볶이'나 '신토불이 떡볶이'처럼 판떡볶이를 선호하며 밀떡을 좋아한다. 요즘엔 즉석떡볶이에 소주나 맥주 먹는곳이 많은데 초등학교때부터의 감성 때문인지 국물요리에는 달달한 떡볶이 맛이 개인적으론 잘 안어울리는것 같다. 진한 떡볶이 소스가 밀가루 떡에 착 감겨서 먹을때의 그 매콤, 달달한 판떡볶이 맛이 좋다. 이 가게는 특이한 맛은없고 떡볶이 그 자체이다. 그래서인지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편이지만 나는 정말 좋아한다. 밀떡에 소스를 가득 찍어먹으면 고추가루의 진하고 매운 풍미가 도는것 만으로도 좋은 고추가루를 쓴다고 짐작해 볼 수 있다. 예전에 주인 할머니께 물어보니 오래 전부터 지인이 이 가게에만 질좋은 고추가루를 납품한다고 한다. 잘 숙성된 고추가루의 풍미가 시작될때쯤 극강의 단맛이 침샘을 자극한다. 매운맛이 강한 떡볶이지만 중독성 또한 강해서 종종 생각이 난다. 이렇게 생각나는게 이 가게가 오래도록 장사하는 원동력이 되는 비법이라고 본다. 지금은 1인분에 떡, 어묵, 야끼만두가 들어있는데 예전엔 엄청 푸짐했었다. 1인분에 어묵, 야끼만두 외에 못난이만두와 계란도 들어가 있었고 떡의 양도 많았으니 말이다. 가격을 많이 안올리는 대신에 양이 너무 작아진것 같아 주변에 오래 다닌 단골들도 근방에있는 '순금이 떡볶이'라는 곳을 찾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를 찾는 이유는 양의 변화가 있을지언정 맛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종종 대를 잇거나 주방장의 성격이나 종업원의 교체로 인해 아무리 맛집이라도 맛이 변하는 경우가 있다. 수제로 만드는 음식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는게 어렵지만 여기의 소스맛은 20년전에 먹었던 소스와 똑같다. 예전의 후한 감성은 없지만 맛 만큼은 매니아들을 만족시키기에 특별함이 있다. 또한 다른 떡볶이가게와는 다른 특이한 점은 얇은 핫도그가 있다. 애기들은 그냥 먹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가위로 핫도그를 잘라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는다. 햄과 촉촉한 튀김옷에 떡볶이 소스가 잘 스며들어 조합이 아주 좋다. 

4.총평

 처음 방문한다면 계란과 핫도그는 꼭 추가해 먹는것을 권한다. 매운맛이 생각보다 강해서 못먹는 사람을 맛집이라고 데려왔다가 낭패본 적이 있다. 그 점만 조심한다면 대부분 성공할 것이다. 글쓴이가 '신토불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수십가지의 재료를 넣은 음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다가 들어갔는지 미원이 들어갔는지 설탕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좋은 고추가루의 숙성된 향과 기분좋은 달달함이 더해져 꼭 들어가야만 하는 최소한의 재료로 떡볶이 본연의 맛을 최고로 극대화 시킨것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위에 치즈를 뿌린다거나 아주 많이 맵게한다거나 신기한 식재료를 갈아 넣거나 올려먹는 떡볶이가게는 많다. 그러나 글쓴이는 기본적인 떡볶이 맛으로 오래가는 '신토불이'같은 가게를 좋아한다. 아차산이나 어린이대공원에 놀러온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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