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권분석
주소: 서울 영등포구 문래로 203 / 전화번호: 02-2678-1323 / 송죽장은 일단 역세권 상권이다. 영등포역 에서 가깝고, 바로 건너편에 타임스퀘어가 있다. 옆으로 조금만 가면 지하도에 상가들이 있고 건너편엔 먹자골목이 있어 술집들도 많다. 또한 문래역쪽으로 나가면 예전에 비해서 중소 기업들도 많이 들어와있어서 회사원들도 많다. 현재는 문래동쪽이 창작촌이나 예전 공장들을 리모델링을 하여 카페,브런치 등 느낌있는 술집들이 유명세를 타고있으나 예전에는 영등포 먹자골목에 사람들이 많았었다. 예전 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는 볼 수 없으나 타임스퀘어, 상가, 시장이 있어 유동인구는 좋은 편에 속한다. '송죽장'이라는 중식당은 70여년동안 살아남은 곳으로 처음에는 옆건물1층에서 영업를 하다가 지금은 이 건물 전체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역사도 오래된만큼 맛으로 승부하는곳 이어서 글쓴이도 오래도록 찾아가는 맛집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오는 손님들도 연령대가 다양하고, 어르신들도 많이 찾는다.
2. 외관 및 인테리어
외관은 리모델링한 건물로 옮겨서 모던하고 깔끔하다. 70년이나 된 노포집 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현대적이다. 안에 들어가면 고급 중식당 분위기는 아니고, 그렇다고 어수선한 동네 중국집도 아니다. 곳곳의 중국적인 느낌의 무늬와 한문으로 특별하지는 않은 분위기다. 나는 개인적으로 서빙하는 사람의 태도나 서비스도 가게의 얼굴이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데 여기는 화교분이 운영을 하는건지 종종 직원들의 대화속에 중국어가 섞여있는것을 보면 왠지 음식이 더 맛있을것 같은 느낌도 든다. 가끔 다른 중식당들을 보면 처음엔 고급이라는 슬로건 하에 배달을 하지 않다가 장사가 여의치 않으면 배달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여기는 꿋꿋하게 배달을 하지 않는걸 보면 믿음이 가기도 한다.
3. 음식의 주관적 평가
솔직히 10년 넘게 다니는 맛집이지만 많은 음식을 먹어보지는 못했다. 집이랑 가까웠다면 자주 가서 한가지씩 먹어보는 재미도 있었겠지만, 거리가 가깝지 않고 고추짬뽕이 생각날때마다 가는 가게이기 때문이다. 중국집 배달을 시켜도 10번중 9번은 짬뽕을 주문할 만큼 좋아하는 음식이다. 내 입맛에 제법 많은 식당들을 가 보았지만 '송죽장'의 고추짬뽕은 먹어본 곳 중에서는 제일 맛있다. 짜장면은 어딜가서 먹으나 단맛이 강한 편이라 맛의 편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짬뽕은 가게마다 육수도 다르고 볶는 정도와 들어가는 해물, 고기의 유무 때문에 맛이 일정하지 않다. 이 가게은 고추짬뽕이 유명한데 캡사이신의 맛이아닌 고추의 매운맛이라 엄청 맵지 않고 칼칼해서 좋다. 그렇다고 안매운것는 아니니 매운맛을 즐기지 못하는 분은 기본 짬뽕을 드시길 바란다. 고추짬뽕의 육수는 묵직하고 담백하다. '교동짬뽕'처럼 진한 국물도 좋아하긴 하지만 그에비해 살짝 가볍고 깔끔한맛을 더한 '송죽장'의 고추짬뽕은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군침을 흘리게 만든다. 여담인데 '교동짬뽕'은 본점에서 맛있게 먹고 체인점에서 실망한 기억이 있다. 역시 체인점에 대한 한계가 보였고 나 또한 다른 업종의 체인점에서 일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점마다 맛이 다르다는것을 새삼 느꼈었다. 각설하고 이 가게의 고추짬뽕에는 고기도 들어가있고 해물도 들어가지만 특히 좋은점은 홍합이 껍데기를 뺀 알맹이만 들어있으며, 손질이 깔끔한 편이라는 것이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나는 홍합이나 조개가 껍질채 들어있는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홍합을 보면 바다에서 바위나 자기들끼리 붙어있으려고 만들어내는 검은 털 같이 보이는 것들을 잘 떼어주어야 하는데 이곳은 손질이 잘 되어있어 기분 나쁘지않게 먹을 수 있다. 탕수육 또한 맛있다. 요즘처럼 찹쌀탕수육이라고 해서 감자전분으로 폭신하게 튀기는 탕수육이 아니라 허겁지겁 먹으면 입천장이 다 까질것같은 질감이 살아있는 진짜 튀김이다. 부먹을 좋아하더라도 소스는 따로 주문하여 튀김만 후추를 뿌려서 간장에 찍어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것 이다. 혹시 중국술을 즐겨 먹는다면 대중적인 연태고량주와 곁들여먹으면 좋다.
4. 총평
외식업 가게에서 일을 하다보면 장사를 오래 유지하는것이 얼마나 힘든것인가를 잘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게는 70년이나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것 만으로도 한번쯤 가볼만 하다는 것이다. 매콤한 짬뽕을 좋아한다면 영등포 '송죽장'에 가서 꼭 고추짬뽕을 먹어보라. 가족들도 좋고 연인도 좋다. 주변에 영화관, 쇼핑몰도 있고 조금만 움직이면 요즘에 핫한 문래상권을 둘러보는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맛집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곡나루 맛집 "마부자생삼겹살" (0) | 2022.06.26 |
---|---|
파주 문산 맛집 "원조 삼거리 부대찌개 전문" (0) | 2022.06.24 |
미쉐린 감자탕 맛집 "할매집" (0) | 2022.06.23 |
서울 광진구 떡볶이 맛집 "신토불이" (0) | 2022.06.22 |
고추튀김, 막걸리 맛집 "우이락" (0) | 2022.06.20 |
댓글